LG전자가 내년도 TV 판매 목표치를 올해보다 높게 잡고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유럽과 미국 경제가 좋지 않지만 실제 사업에 크게 영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부사장은 내년도 TV 사업 계획에 대해 “미국과 유럽 경기 위기에 대한 위기감이 실제보다 크게 형성된 것 같다”며 “전체 TV 사업에서 올해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며 미국과 유럽 시장 실적 역시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역시 내년도 TV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유럽과 미국 경기 악화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TV 사업 확대 행보는 내년에도 거침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권 부사장은 여의도 본사에서 HE사업본부 전체 임원진 회의를 주관한 뒤 오후에 각 사업부 임원진들과 함께 단체로 전시 부스를 깜짝 방문했다. 임원진들과 가장 먼저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전시 제품들을 꼼꼼히 둘러보고 설명을 들었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부스도 방문했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으나 회의 후 권 부사장 제의로 방문이 이뤄졌다.
전시 부스 방문 후에는 전시 장 내 카페테리아에서 임원진들과 둘러앉아 전시 제품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번 3분기 LG전자 TV사업 실적은 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이 상당히 발생했지만 여전히 일정 수준의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