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스페셜포스’가 주도하는 온라인 FPS(1인칭 슈팅(FPS)게임이 차세대 게임의 등장으로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차세대 FPS게임 전쟁을 주도하는 것은 드래곤플라이·레드덕·두빅 등 FPS게임 전문 개발사를 표방한 업체들이다. 전작으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한 업체들이 언리얼 엔진3 등 고사양의 게임 엔진으로 재무장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개발자 출신의 대표들이에 나선 것은 8월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스페셜포스2’다. 스페셜포스2는 특수부대를 소재로 한 전작의 특성에 정교한 그래픽 표현 및 애니메이션을 강화했다. 리플레이 등 e스포츠 기능도 대폭 추가됐다.
PC방 이용분석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페셜포스2는 전체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13위, FPS게임 분야에서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회사 측은 여름방학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에 별다른 이벤트 없이도 이용자 변화나 순위변동이 없었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최초로 언리얼 엔진3를 이용한 FPS게임 ‘아바’를 개발했던 레드덕(대표 오승택)은 연말 한게임을 통해 ‘메트로 컴플릭트:프레스토’의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전작에서 언리얼 엔진3 이용에 노하우가 쌓인 만큼 한층 더 실감나는 전투 표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게임 측은 “메트로 컴플릭트 이외에 FPS게임 서비스는 염두하지 않고 있다”고 서비스에 자신감을 보이며 강수를 뒀다. NHN재팬도 일본 서비스 계약을 완료했다.
두빅 엔터테인먼트(대표 임준혁)는 넷마블을 통해 첫 비공개테스트를 앞둔 차기작 ‘쉐도우 컴퍼니’를 통해 제 2의 도전을 시작했다. 두빅에서 개발한 ‘컴뱃암즈’는 해외에서 ‘배고픈 자를 위한 콜오브듀티’란 평가를 받으며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임준혁 대표는 넥슨에 ‘컴뱃암즈’ IP를 넘긴 후, 새로 회사를 설립하고 소프트뱅크벤처스와 NHN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각각 10%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일찌감치 IT기업으로서 우수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 받은 첫 사례다.
임 대표는 “캐릭터 성장이나 4개 팀이 겨루는 새로운 모드의 제공 뿐만 아니라 게임 최적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내년에 정식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두빅은 언리얼 엔진3 개발사인 에픽게임스와 스튜디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 별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일반적인 계약과 달리 개발사가 개발하는 게임 수와 상관없이 모든 게임 개발에 언리얼 엔진3를 이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이다. 해외에서는 루카스 아츠가 이 계약을 맺고 사용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