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샨다, 더나인 등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지사들이 잇달아 신작 게임을 공개하며 직접 서비스에 나섰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의 한국지사는 첫 직접 서비스 게임으로 웹게임을 선택했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큐큐메신저’ ‘큐큐닷컴’ 등 메신저·포털 서비스로 성장,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을 현지에서 서비스하며 중국 1위 게임 게임퍼블리셔로 자리잡았다.
텐센트코리아(대표 켈리스박)는 12일 자사가 준비한 신작 웹게임 ‘춘추전국시대’의 비공개테스트를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연락사무소에서 5년 만에 정식 법인 전환을 마친 텐센트코리아는 게임 운영 및 퍼블리싱 전문 인력을 구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텐센트코리아 내 운영팀인 ‘아스텔레스’가 처음으로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중국에서 지난 상반기 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을 기록했으며 전략성과 풍부한 콘텐츠가 장점이다.
샨다의 한국 자회사인 액토즈소프트도 한중 합작으로 개발한 MMORPG ‘그레이트 마스터(Great Master)’를 첫 공개했다. 액토즈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천년’의 개발 주축들이 모여 자회사인 메이유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신개념 무협 MMORPG다. ‘디아블로3’와 유사한 쿼터뷰 방식을 차용했으며 중국에 이어 한국에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샨다가 지난해 확보한 게임 개발 자회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도 ‘드래곤네스트’ 이외에도 신작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쿤룬코리아는 웹 브라우저 기반의 게임 서비스에서 한발 나아가 고사양 게임엔진으로 유명한 언리얼 엔진3을 기반으로 개발한 액션 슈팅 게임 ‘파이널 미션’을 처음 공개했다. ‘파이널 미션’은 중국 개발사인 에픽게임스차이나에서 개발했으며 화려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효과가 특징이다. 국내 서비스 반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게임으로 연내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뮤’ 등을 중국에서 서비스한 더나인도 이 달 말 한국 지사 설립 및 서비스 계획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공식적인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온라인 게임 다수를 확보하고 직접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직접 국내외 콘텐츠를 확보해 한국 지사를 통해 시장에 물량 공급을 꾀하고 있는 점이다.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고스란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한 게임 관계자는 “중국 내 퍼블리셔 및 대기업 순위가 고착화되면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정부도 정책적으로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며 “문화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 시장을 해외 서비스의 전진 기지로 삼을 중국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