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MVNO 사업 진출... 케이블TV 유무선 통신사업 진출 본격화

 종합유선(케이블)방송사업자(SO) CJ헬로비전이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광그룹 티브로드 계열의 한국케이블텔레콤(KCT)에 이어 CJ그룹 계열의 CJ헬로비전이 MVNO 사업에 진출, 유선방송사의 유무선 통신사업 진출이 본격화됐다.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과 KT(대표 이석채)는 12일 서울 서초동 KT올레캠퍼스에서 MVNO 사업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후불형 요금제 상품을 우선 출시하고 최신 스마트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본적인 시스템이 갖춰지는 올해 말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고 내년 초부터 상용 서비스를 한다.

 이번 협력으로 방송·영화·게임 플랫폼과 콘텐츠를 가진 CJ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가 나올 전망이다.

 이를테면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과 연계한 결합형 상품이나 CJ그룹 내 영화관 제휴 상품 등이 등장할 수 있다. 케이블TV와 유·무선 통신 결합상품도 등장해 IPTV 결합상품에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CJ헬로비전은 △영화·음악·방송·식음료·유통 등 CJ의 특화 콘텐츠를 이용한 차별화된 상품 △티빙과 사업 연계 △케이블방송 유통망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KT는 △재고 단말기 유통 지원 △KT 부가서비스 재판매 △CJ헬로비전의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 제작 지원을 약속했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있는 태광그룹 티브로드 계열의 한국케이블텔레콤(KCT)에 이어 두 번째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양사의 파트너십 체결은 국내 이동통신 산업 전반에 다양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며 “차세대 뉴미디어 콘텐츠를 이동통신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CJ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KT도 MVNO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보탰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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