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응혁 IT융합재활의료기기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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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의료기기산업은 기존 의료기기 기술을 토대로 IT 및 로봇의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센터 개설은 우리나라가 오는 2018년 IT융·복합 의료기기 분야 세계 5위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IT융합재활의료기기센터가 최근 부천에 문을 열었다. 생체신호를 이용한 IT 기반 재활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센터는 IT와 재활의료기기 간 융합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센터에는 오는 2014년까지 국비와 민자를 합쳐 46억원이 투입된다.

 이응혁 센터장(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은 “재활공학연구소 등 재활의료기기를 연구하는 전문 연구기관이 국내에 몇 곳 있지만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우리 센터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내 재활의료기기 산업은 100억원 이상 제조업체가 5%가 안 될 만큼 영세하다. 업체당 연구개발(R&D) 인력도 평균 5명이 안된다.

 이 센터장은 “재활의료기기는 다학제 간 융합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라면서 “IT·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과 융합하면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가 연구하는 분야는 주로 장애인을 위한 재활보조기기다. 특히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의족을 IT와 접목해 개발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인체의 뇌 신호와 근육 신호를 이용해 사용자 보행 의지를 파악, 의족이 마치 사람 다리 처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면서 “오는 2014년까지 1단계 연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로 파생되는 상품이 센서·반도체칩·단말기·동력의지 시스템·재활훈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하다”면서 “모두 의료기기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는 오는 2012년까지 1단계로 요소기술과 응용기술을 개발한다. 이어 2단계로 2014년까지 평가기술 및 상품화를 마칠 예정이다. 연구에는 휴비딕을 비롯해 바이오넷·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씨알테크놀로지·청우메디칼·한울로봇틱스·비솔 7개 의료기기 및 로봇 전문 업체들이 참여한다. 센터는 부족한 재활의료 분야 고급 연구인력 양성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취약한 재활의료기기산업을 고부가 첨단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족한 전문 인력을 하루 빨리 양성해야 한다”면서 “올해 14명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90여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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