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문화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만드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 모두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김광준 NHN 경영지원그룹장은 “한게임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특히 게임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사회공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기업으로서 게임을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길을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기부 서비스 ‘한게임 해피빈’이 대표적이다. 신맞고나 포커 등 한게임 사용자들이 나눔 활동에 동참하도록 게임 플레이와 해피빈 기부를 연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 그룹장은 “게임을 하고 받은 ‘해피빈콩’을 본인이 선택한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나눔 게임 ‘해피빈 농장’을 오픈하고, 게임 머니를 기부 아이템으로 전환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을 위한 수술 비용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 PC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김 그룹장은 특히 “경제적 보조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스스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장애인 맞춤 PC지원 캠페인에 큰 애착을 드러냈다.
한게임은 한발 나아가 청소년이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온라인 서비스 기반 사회공헌에 주력했다면, 이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대인 관계를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는 생각이다. 김 그룹장은 “게임 등 다양한 문화적 체험 기회를 청소년에 제공,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 통합적 안목으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문화로서 게임’이라는 게임의 제 자리를 찾게 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김 그룹장은 “게임 제공 업체로서 게임의 부정적 요소를 줄이고 긍정적 면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한다”며 “게임 과몰입 현상을 파악하고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임 과몰입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업계 공동의 연구와 치료 방안 표준 마련도 제안했다.
김 그룹장은 “게임이 문화로서 자리잡고 게임을 통해 사회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게임을 온라인에 한정시키지 않고, 오프라인 문화에도 기여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문화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