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국제 표준화 작업이 시동을 걸었다.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OLED 시장에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조명기술위원회인 TC34 산하 OLED 조명 표준화 워킹그룹은 최근 램프의 안전 요구사항에 대한 제안(NP) 규격을 확정하고 심사 단계에 착수했다. 이번 표준안은 OLED 조명 기구 램프의 안정 요구사항을 규정하는 것이다. 워킹그룹 의장인 조두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이제 OLED 조명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이 막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르면 내년 말까지는 첫 표준 규격이 제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LED 조명 표준화 워킹그룹은 첫 심사 단계를 거쳐 내년 초 독일에서 표준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램프 안전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 규격을 확정한뒤 OLED 모듈의 표준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워킹그룹에는 우리나라와 함께 세계적인 조명 선두주자인 유럽의 주요 기관·업체 전문가 2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OLED 패널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향후 조명 표준화 과정에서 국내 업계의 입지가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