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후불 MVNO서비스 연기…시장 활성화 차질 우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대표 장윤식)이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국내 첫 후불 MVNO 서비스 일정을 연기했다.

 MVN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후불 서비스가 연기되면서 시장 활성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KCT는 중고 단말기 연동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10일 시작하려던 후불 MVNO 서비스를 뒤로 미룬다고 6일 밝혔다. 후불 서비스 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CT는 지난 7월 선불통화 방식으로 MVNO 서비스를 시작한 뒤 10월 후불통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해왔다. 당초 10월 1일을 서비스 시점으로 삼았다가 열흘 뒤인 10월 10일을 서비스 개시일로 삼았으나 이마저 연기됐다.

 서비스 연기는 최근 단말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중고 단말기가 사업자식별코드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피처폰에서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수신하지 못하는 장애가 일어났다.

 KCT는 고객이 값비싼 휴대폰 구입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고 단말기에 MVNO용 유심(USIM)을 꽂아 쓰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KCT는 “중고 단말기를 중심으로 MVNO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된 단말 중 어떤 기종이 호환이 안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KCT는 아직 후불 서비스 개시 일정을 잡지 못했다. 현 테스트 과정을 지켜본 후 후불 서비스 일정을 재수립할 방침이다.

 서비스가 연기되자 방송통신위원회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방통위는 지난 5일 KCT와 망 제공사업자 SK텔레콤 관계자를 긴급 소집, 대책회의를 가졌다. 망을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업자(MNO)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MNO와 MNVO 사업자가 긴밀히 협조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오은지 기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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