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한국 개발자에 대한 구애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f8 서울 2011’에서 타임라인과 미디어 앱 등 최신 기능들을 소개하고 한국 개발자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페이스북의 개발자 행사인 f8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단 비어드 페이스북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는 “수준 높은 사용자와 개발자 풀, 발달된 인터넷 환경을 가진 한국은 페이스북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개발자는 8억명에 이르는 페이스북 사용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외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f8 행사를 연 것도 한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타임라인은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과 동영상, 상태 업데이트, 앱 사용 현황 등을 시간 순서로 보여주는 새로운 프로필 페이지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f8에서 페이스북이 공개한 기능으로 사용자의 모든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합해 기록하고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사용한 음악과 동영상, 뉴스 등을 친구와 나누고 친구가 소비한 미디어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앱과 운동·요리·건강 등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앱도 선보였다. 기존 ‘좋아요’(like) 외에 ‘read’ ‘listen’ ‘watch’ 등을 자유롭게 선택, 사용자의 활동을 공유할 수 있다. 모두 페이스북 사용자와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 ‘오픈 그래프’에 기반한 서비스다.
비어드 디렉터는 “한국 페이스북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소셜 게임 분야 등의 한국 개발자들이 페이스북에서 더 많이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그 퍼디 개발자관계 총괄 디렉터는 “타임라인과 미디어 및 라이프스타일 앱을 통해 웹에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개방형 웹표준 기반 개발 도구로 하나의 API만으로 개발자들이 손쉽게 앱을 개발하고 유통하며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개발 도구의 자동 번역 기능도 제공, 영어에 익숙지 않은 국내 개발자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