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보균자 혈액 수혈 받아 2명 감염된 사실 확인”

2008년 이후 현재까지 A형 간염 보균자의 혈액을 수혈 받아 2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HAV 검사결과 및 양성혈액 출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총 14명의 A형간염 보균자가 헌혈을 하여 이 혈액으로 총 24개 혈액제제(농축적혈구 11개, 농축혈소판 12개, 신선동결혈장 1개)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의언은 이 가운데 2008년 6월에 헌혈한 혈액 중 농축적혈구를 수혈 받은 30대 임산부가 처음으로 A형 간염 감염됐으며 이후 2010년에는 감염된 사례가 없다가 올 4월에 헌혈한 혈액 중 농축혈소판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혈 받은 환자도 A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008년부터 헌혈자가 헌혈 당시에는 아무런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했지만, 헌혈 후 A형 간염 증상이 나타나 진단을 받고 혈액원에 알려온 경우에 한하여 수혈용으로 공급된 혈액의 보관검체를 확인 검사하여 헌혈 혈액으로 인한 수혈감염 여부를 확인해오고 있다.

이번의 경우도 24개 혈액제제를 수혈 받은 수혈자를 조사하여 보건복지부 혈액관리위원회 산하 수혈부작용소위원회에서 수혈로 인한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회복이 되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에게는 급성 간염이 유발되고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연령이 높거나 B형, C형 간염 등 만성 간 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간염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혼수상태로 빠질 수 있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잠복기는 10일 내지 40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최 의원은 “헌혈을 하는 당사자도 A형 간염 잠복기로 인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증 질환자가 수혈을 받을 경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문진 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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