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기반(IBT) 영어시험 환경이 데스크톱 가상화(VDI)로 구축된다. 3단계로 진행될 이 프로젝트에는 1000억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총 5만1000명이 동시에 IBT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2·3급)을 볼 수 있도록 VDI를 적용한 IT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눠 우선 올해 500개 학교 1만5000대 데스크톱을 대상으로 VDI가 진행된다. IBT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출제 및 평가·통지시스템과 중앙센터도 구축된다. 201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1단계 사업은 10월 착수돼 2012년 4월 말 완료된다.
이어 내년에 1100개 학교 3만3000대 데스크톱을 대상으로 VDI를 확대 적용한다. 2013년도에는 최종적으로 1700개 학교 5만1000대까지 VDI를 적용할 계획이다. 시스템 고도화도 함께 진행한다. 전체 사업규모는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IBT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2016학년부터 수학능력시험 영어과목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 수능영어 대체가 확정되면 수능시험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수능시험 다른 과목에도 IBT 방식이 적용되면 관련 VDI사업은 수천억원대 규모로 확대될 수도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대규모 응시생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시험을 시행하기 위해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한 IT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IBT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정보화전략(ISP)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IT 업계에 초미의 관심사다. IT업체들은 1단계 사업 수주가 후속사업 수주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판단, 적극적으로 사업 제안에 나서고 있다.
IBT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추진 일정
*수능 전 과목 확대 시 사업규모는 업계 추산임.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