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진단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의료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 이하 기초연) 유종신 질량분석 의료기술 융합연구단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신기술 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의 지원을 받아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암 조기진단 차세대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진단법에 비해 최소 10배에서 최대 20배까지 검진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당단백질만을 자동 질량분석기로 선별 진단하기 때문이다. 진단비용도 기존의 10분의 1밖에 안든다.
일반적으로 당단백질은 암에 걸린 환자에게 나타나는 주요 암 마커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그동안 당쇄특이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아 이를 이용한 암 진단기술 개발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 항체를 만들어 질량분석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았다.
이 기술은 프로테오믹스 분야 최고 권위지인 “분자와 세포 프로테오믹스‘지 9월 2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유종신 단장은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며 “상용화까지는 대략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