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자회사이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인 네오뷰코오롱이 투명 OLED를 통해 재기를 추진중이다. 휴대폰 보조화면이나 자동차 디스플레이, 카메라 뷰파인더 등으로 틈새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네오뷰코오롱(대표 송문수)는 지난 23일 간담회를 갖고 자체 개발한 투명 OLED를 20여개 국내외 휴대폰·자동차·카메라 고객사들에게 양산 공급하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공개된 현대차의 ‘블루스퀘어’와 기아차의 ‘네모’에 각각 투명 OLED를 적용한 바 있다. 송문수 대표는 “신차에 투명 OLED를 채용하는 방안을 현대기아차와 논의중”이라며 “오는 2013년부터는 양산 차종에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폭스콘과는 휴대폰 보조 화면에, 일본 니콘·캐논 등과는 카메라 뷰파인더에 각각 투명 OLED를 채용키로 협의하는 등 현재 20여개 국내외 고객사들과 공급 협상을 진행중이다.
투명 OLED는 유리처럼 빛을 투과시키면서 광원이 필요 없는 일종의 디스플레이다. 네오뷰코오롱은 주력 사업이었던 수동형(PM) OLED 시장이 급속히 퇴조하자 지난 2009년부터 투명 OLED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금까지 연구 개발을 통해 투명 OLED의 성능과 양산성을 확보했다는 자평이다. 네오뷰코오롱은 현재 자사 투명 OLED의 빛 투과율이 최고 수준인 80%대에 이르렀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과는 ‘투명 스마트창 패널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투명 OLED 관련 특허 및 상표권 출원 건수도 41건에 달한다.
네오뷰코오롱의 투명 OLED 양산 능력은 현재 2세대(370㎜×470㎜) 라인 투입 원판 기준 월 1만5000장 규모다. 2.4인치 휴대폰 보조화면용 제품을 월 80만개 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네오뷰코오롱은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투명 OLED 증설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