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벤처투자가 한국계 반도체회사 GCT세미컨덕터 나스닥 상장으로 2.5~3배에 달하는 높은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GCT세미컨덕터(대표 이경호)는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가 공동 주간사로, 지난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신청을 마쳤다.
엠벤처투자는 GCT세미컨덕터 설립 초창기인 2000년부터 9차례에 걸쳐 약 300억원을 투자했다. GCT세미컨덕터는 1998년 설립됐다. 엠벤처투자측은 “GCT가 무선주파수(RF)칩을 제조하기 시작한 초기단계부터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후 와이맥스가 활성화된 시점,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점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엠벤처투자는 자체 펀드와 민간 등과 공동 결성한 펀드에서 GCT세미컨덕터 지분 9%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 상장 6개월 후 자금회수(Exit)를 할 수 있으며, 투자대비 2.5~3배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학현 엠벤처투자 부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개발운영자금이 부족한 경우에도 기술과 잠재력을 믿고 투자를 진행했다”며 “기술력이 뛰어난 초기벤처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 성공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GCT세미컨덕터는 이경호 대표를 포함 주요 경영진과 연구진이 한국인이다. 전 직원 195명중 연구개발(R&D)과 생산인력 비중이 143명에 달한다. RF칩·와이맥스칩·LTE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와이맥스칩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LTE 핵심칩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설립이후 연기준으로는 적자를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기준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상장 후 회사가치는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엠벤처투자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