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리베이트 조사 기초자료의 신뢰성에 큰 문제"
제약사나 의약품 도매상 가운데 절반 이상이 리베이트 조사의 기초자료가 되는 의약품 공급내역 보고를 허위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20일 "의약품 공급업체 10곳 중 6곳은 공급내역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허위보고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심평원이 전 의원에게 제출한 `의약품 공급내역 현지확인 실적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의약품 제조·수입 및 도매상의 공급내역을 현지확인한 결과, 조사대상 45곳 중 30곳이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16곳 가운데 10곳이 허위보고를 했다.
의약품 공급업체가 한 달간의 시차를 두고 보고하는 공급내역은 리베이트 조사대상 기관 선정과 조사, 의약품 대체 부당청구 기관 파악 등에 활용되고 있다.
전 의원은 "의약품 공급내역은 리베이트를 근절하고 의약품 부당청구 기관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라면서 "의약품 공급내역을 기한 내에 보고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자료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공급업체와 공급내역을 패턴·모델화하는 데이터마이닝 기법을 더 세밀하게 다듬고, 착오 보고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홍보과 계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