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그린ICT 정책 개발을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그린ICT 포럼’을 설립한다.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심포지엄에서 신용섭 방통위 상임위원은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 중심으로 그린ICT 포럼을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럼을 통해 국내 기업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을 장려하고 국제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등 그린ICT가 전반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또 녹색방송통신 실현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구와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개도국 전자폐기물 관리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ITU심포지엄에는 신용섭 방통위 상임위원, 임차식 국립전파연구원장, 아미드 제담 ITU-T SG5의장 등이 참여했다. 심포지엄은 기후 변화 이슈에 ICT 분야의 모범적이고 실천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34개국 기후 변화 대응 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EU의 그린 ICT 정책담당자인 피에르 체스넷은 주제 발표에서 EU에서 2007년 3월 채택한 기후변화·에너지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정책에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 감축, 에너지 소모의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며 전체 에너지 사용을 20% 감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도 도입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범 사업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하며 우리나라도 ICT 제조업체 한 곳이 참여한다.
국립전파연구원 윤혜주 녹색인증제도과장은 “심포지엄을 계기로 각국의 ICT 활용의 모범사례와 최신 동향과 국제 정책환경 변화를 공유해 앞으로도 그린ICT의 발전과 국내 기업체의 경쟁력 유지, 전 세계의 환경보호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