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한때 예비전력 '안전선 이하'

<<오후 5시 상황 추가하고 전반적으로 내용 보강>>

313만kW까지 떨어져 수급경보 `주의` 발령..고비는 넘겨

늦더위가 이어진 16일 전력 수급 조절로 전날과 같은 순환 정전 사태는 되풀이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한때 예비전력이 안전선인 400만kW 밑으로 떨어지면서 전력거래소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 전력 공급량 7천100만kW에 전력 수요가 6천769만kW에 달해 예비전력이 313만kW까지 떨어졌다. 예비 전력률은 4.9%.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공공기관과 `전력 다소비` 산업체들의 전력 수요를 낮추는 방법으로 총 320만kW의 수요를 감축해 최대전력수요를 6천700만㎾로 묶고 발전소 추가 가동을 통해 총 7천121만kW의 공급능력을 확보해 421만kW(예비율 6.3%)의 예비전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예비전력이 400만kW 밑으로 떨어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거래소는 오후 1시40분께 예비전력이 300만kW 밑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급경보 `주의`를 발령한 뒤 각종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주의` 단계에서는 계획 정지 중인 발전기의 복구 가동 지시, 전압 하향 조정을 통한 부하조절, 비상절전과 같은 수요 조절 등의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전력거래소는 이와 함께 자막 방송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력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4시를 넘어서면서 전력수요가 다소 줄어 오후 5시5분 전력수요는 6천649만kW, 예비전력은 452만kW(예비전력률 6.79%)로 회복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보통 오후 3시를 넘어서면 전력수요가 떨어지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며 "이제 고비는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오후 6시까지 `주의` 경보를 유지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상고온이 해소될 때까지 꼭 필요하지 않은 전기사용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다음 주부터 기온하강으로 전력수요 급등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력수급 비상대비 태세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