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USIM) 교체만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FC 내장형 USIM카드가 등장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NFC 기능을 갖춘 USIM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NFC는 13.56㎒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약 10㎝ 근거리에서 기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넥서스S’ ‘갤럭시S2’ ‘베가레이서’ 등 NFC칩이 설치된 NFC폰이 필요해 서비스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NFC 내장형 USIM은 구형 스마트폰도 모바일 금융·결제 등 NF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꿔준다.
NFC 내장형 USIM은 13.56MHz 안테나, NFC칩, USIM칩을 갖췄다. SK텔레콤은 다음달 NFC 내장형 USIM을 상용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관련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단말 교체 주기가 길고 저가 단말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NFC 내장형 USIM 가격은 NFC칩이 설치되기 때문에 일반 USIM보다 비싸다. 아직 출시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임종태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NFC 내장형 USIM 개발로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NFC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통해 NFC 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