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마트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중소기업간 공생발전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 23차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추석 귀경길이 예년보다 원활했는데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덕택이란 보도가 있었다”며 “그만큼 스마트 기기와 콘텐츠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전제로 박 장관은 “대기업 중심의 기기와 네트워크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반면 콘텐츠 제작사는 대부분 영세하고 경쟁력도 낮다”며 “IT업계 경쟁력은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터미널을 포괄하는 생태계 경쟁력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적인 파트너 관계 구축으로 공생발전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시아 데이터센터 설립 후보지로 한국을 검토하고, 루이뷔통이 첫 공항매장을 인천공항에 연다는 소식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의 IT 인프라 경쟁력과 동북아 허브시장으로서 잠재력을 인정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최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국제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우리 경제는 기본적으로 양호한 경기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재정건전성,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비중, 외화자금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불안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글로벌 재정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긴 호흡을 갖고 충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공조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일관성을 갖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