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시작되는 디지털방송전환을 위한 시설확충이 정부와 방송사의 예산 떠밀기로 제자리걸음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 의원(한나라당·서울금천)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방송국 송신시설 중 방송국은 100% 디지털로 전환 됐지만 난시청 해소에 필수적인 방송보조국의 경우에는 40%에 그쳤다.
제작시설 또한 지상파는 1962개의 대상 중 1472개만 전환이 완료 돼 전환률이 75%에 머물렀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방송보조국의 전환률은 KBS가 38%로 가장 낮았고 지역 민방이 89%로 가장 높았다. 수신료 인상 문제와 더불어 정부와 방송사 간의 예산문제가 협의점을 찾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대부분의 전환 계획이 2012년에 몰려 있고 예산 협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도입취지에 맞는 목적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