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에 대한 베팅’을 잘못한 대표 기업이다. 이들이 세계적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고객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했다면 지금과 같은 재앙은 겪지 않았을 것이다.”
‘SAS포럼 2011’ 행사차 방한한 스캇 아이작 SAS 부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예로 들며 ‘빅 데이터’ 분석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기업내외부에 쌓여있는 데이터만 잘 분석해도 기업의 과거,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에 숨겨진 비즈니스 가치를 찾아내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빅 데이터’ 분석 작업이 단순히 기술로만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 다양한 분석 경험 등이 뒷받침 돼야 의미있는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역량을 갖춘 회사는 35년간 통계분야에만 전력을 다해온 SAS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근 IBM, 오라클, HP 등이 분석 관련 전문 솔루션 업체를 인수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IBM 등이 아무리 업체를 인수한다 하더라도 고급 분석 역량을 갖추기 까지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다, SAS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더욱 집중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AS코리아는 SAS포럼을 통해 새로운 분석 플랫폼인 ‘SAS 9.3’도 소개했다. 특히 9.3버전은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SAS가 특허 출원 중인 SAS 인메모리분석 기술과 인데이터베이스 컴퓨팅, 그리드 컴퓨팅 등의 기술이 결합돼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20시간 이상 걸리던 분석 작업을 80초로 단축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는 게 SAS코리아측 설명이다. 또한 아이패드 등 최신 모바일 BI 솔루션도 탑재했으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직관적으로 보여줘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