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심야ㆍ새벽 교통사고 사망자 많아

평일 대비 20% 이상↑..후방 추돌사고 심해

추석 연휴에는 될 수 있으면 심야와 새벽에 운전하지 않는 게 좋은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도로교통공단과 자사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추석 연휴에 평일 대비 부상 사고가 평균 20~30% 증가했다.

이는 차량 1대당 탑승 인원이 많은데다 교통 체증으로 운전 스트레스와 피로가 늘어 집중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평일과 비교해 추석 연휴에는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 사망자 수가 20% 이상 증가했다. 이는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이 교통 체증을 피해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에 많이 운행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화재 측은 "추석 연휴에 심야와 새벽 시간에 운전 시야가 좋지 않음에도 과속운전과 졸음운전 등이 빈번해 사망 사고가 자주 난다"고 밝혔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추돌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평일(59.3%) 대비 70.4%로 11.1% 포인트나 높았다. 아울러 신호위반(11.7%), 중앙선 침범(7.8%) 등 중대한 법규 위반 사고가 전체의 79.5%에 달했다. 장거리 운전이 그만큼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차량의 작은 문제나 결함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추석연휴에 심야와 새벽 시간의 대형 사고를 막는 방법으로는 7시간 이상 숙면, 전조등 켜기, 운전자와 탑승자의 좌석 안전띠 착용, 도로별 제한속도 준수, 무신호 교차로나 곡선 도로 주행 시 방어 운전 등이 제시됐다.

졸음운전은 음주 운전보다 사고 위험이 3~4배 높아 2시간마다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하며, 전체 교통사고의 40%는 후방 추돌사고로 목이나 허리를 다치기 때문에 머리 받침대 높이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것도 요청됐다.

추석 연휴을 마치고 귀경하기 전날 과음하면 다음날 아침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며, 성묘 시 음복도 음주운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전 자동차 점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로 고향에 내려가기 전에 핸들과 브레이크의 정상 작동 여부, 각종 오일류와 냉각수 확인, 점등장치와 배터리 상태 확인, 타이어 상태 점검, 비상용품 준비 등은 반드시 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화재 측은 "고향에 가기 전에 차량 세차나 광택 내기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기본적인 차량 점검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냉각수, 브레이크액, 와이퍼액 등 문제 발생이 작은 소모품이라도 도로에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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