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미 양대 통신 단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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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와 미국의 대표 통신단체가 주파수 분배, 망 중립성 등 통신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머리를 맞댄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무선통신협회(CTIA)와 ‘한·미 협회 간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미국무선통신협회(CTIA)는 이동통신 발전과 보급 확대 등을 목적으로 84년 설립한 미국의 대표 통신단체다. AT&T·버라이즌·스프린트 등 주로 통신서비스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며 국내에서도 삼성과 LG전자가 가입해 있다.

 두 협회는 제휴를 계기로 한미 통신서비스 시장 정보와 통신 정책 교류를 위한 회의 개최, 한미 공동 협력사업 방안 모색 등 교류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자연합회는 “양해각서 교환을 계기로 양국 협회가 활발히 교류하고 통신 분야의 정책과 서비스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설정선 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 스티브 라센트 미국무선통신협회장 등 양측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미니 인터뷰> 설정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

 “공동 전시회 참가 등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설정선 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은 “미국과 한국 대표 통신단체가 앞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주파수와 망 중립성 등 현안에 대한 해법을 같이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협회는 당장 내년부터 미국무선통신협회가 주최하는 ‘CTIA 와이어리스’ 전시회와 우리나라의 ‘월드IT쇼(WIS)’ 전시회를 두 나라에서 같이 홍보하고 참여사를 대폭 늘리는 부분을 협력키로 했다.

 산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망 중립성과 부족한 주파수 자원 해결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설 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조만간 단순 협력 수준을 넘어 가시적인 사업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앞선 미국과 손잡아 혁신적인 모델을 배우고 우리의 앞선 통신 기술을 소개하는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주요 국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통신서비스·기술·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활동을 강화해 두 나라 통신 산업을 진일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설 부회장 “통신업계 차원에서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첫 단추”라고 힘 줘 말했다. 이어 후속작업으로 스티브 라젠트 미국 무선통신협회장이 조만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해 보다 구체적인 사업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DC(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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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업자연합회와 미국 무선통신협회가 미국 워싱턴DC에서 두 나라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키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사진 왼쪽부터 스티브 라젠트 회장, 최시중 위원장, 설정선 부회장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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