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투명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주역이다. AM OLED는 국내 업체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주도로 이미 고속 성장 가도에 들어섰다. 또 투명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도 2015년께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최소한 2~3년 내에 경쟁사를 따돌릴 수 있는 기술 격차를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차세대 디스플레이 출현에 힘입어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은 2020년께 2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10년 내에 시장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패드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AM OLED가 차세대 주역으로 첫손에 꼽힌다. SMD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5.5세대 AM OLED 라인 본격 가동했다. SMD는 2년 내에 OLED TV 시장까지 수요처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플렉시블 AM OLED 패널도 양산을 추진 중이다. SMD는 최근 일본 우베코산과 플라스틱 기판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AM OLED 급성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대만, 중국 등 경쟁 업체가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사장은 “SMD가 5.5세대 AM OLED 양산을 시작한 이후 LG디스플레이 8세대 투자와 일본, 중국 등 경쟁업체들의 진입이 이어질 것”이라며 “2015년 AM OLED 시장은 165억달러로 올해(40억달러)의 네 배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이후에는 투명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이 AM OLED에 이은 성장엔진을 확보하는 셈이다.
권 사장은 “차세대 시장을 열기 위해 플렉시블 기판 안정화와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 개선, 투명 디스플레이의 투과율 개선 등 기술적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차세대 기술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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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