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특성화고 · 마이스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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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아진 취업문을 뚫으려면 좋은 대학에 갈 것이 아니라 취업이 잘 되는 고등학교에 가야 합니다. 학부모와 학생이 인생의 로드맵에 대해 생각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취업문은 열리지 않을 겁니다.”

 한 취업 전문가가 최근의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취업에 초점이 맞춰진 고등학교로 눈을 돌릴 것을 주문하며 한 얘기다.

 고용동향은 나아지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6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3만5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30만명 이상의 증가세다.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은 여전히 7%대에 머물고 있다. 청년 실업은 조금 기다리거나 참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나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가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다. 대학, 대학원, 박사 학위 소지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문은 사실상 더 좁다.

 청년들이 취업문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청년들이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가 서로 엇갈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업과 청년이 서로 마음이 맞는 일자리. 그것을 위해 탄생한 것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다.

 특성화고는 전문 분야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우수한 기술·기능 인재를 키우고, 좋은 일자리로 취업을 지원하는 학교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우수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취업 선도 학교다. 학교와 기업이 함께 만드는 실무형 수업, 협약 기업을 오고 가며 배우는 현장 실습 등을 활용해 졸업 이후 기술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환식 교육과학기술부 직업교육지원과장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 채용이 확대되려면 관계기관과 기업이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관계기관 및 기업을 적극 독려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