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를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동반성장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누구보다 힘쓰고 있다. 대기업과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의 애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는 동반성장 대책 수립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동반성장 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지난 3월 중앙회를 비롯한 7개 중소기업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중소기업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별도로 출범시켰다. 중소기업계가 동반위와 별도로 자체 조직을 갖추는 건 그간 동반성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기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동반성장추진위원회는 민간 자율적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확산시키기 위해 중소기업 단체, 협동조합, 수탁기업체협의회, 학계·전문가 등 총 53명 위원으로 구성했으며, 서병문 중기중앙회 부회장이 중소기업동반성장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서병문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G20 국가 가운데 대중소기업 양극화 정도가 가장 심하다”며 “동반성장 문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중소기업계 어려움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민간단체인 동반성장위원회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중소기업계 현장 의견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 및 대기업의 동반성장 추진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성공 및 실패사례를 발굴해 나가는 등 감시·감독업무도 맡고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 한차례씩 전체회의를 열고 추진위원회 및 분과위원회는 매분기마다 회의를 열기로 했다. 중앙회는 추진위 운영·자문 역할 위해 중소기업단체장과 학계인사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무조건적인 혜택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땀 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달라는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