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정보 문의 전년 여름 대비 5배 증가

 올 여름 예상과 달리 한창 무더워야 할 시기에 잦은 비가 이어지고, 9월 초순에도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변동성 큰 날씨에 기상정보를 문의하는 기업들이 많이 증가했다.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 신민철 기상컨설턴트는 “단기 및 중·장기 예보를 비롯해 전문적인 기상컨설팅을 문의하는 전화가 지난해 여름에 비해 다섯 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기상정보를 주로 활용해 오던 건설, 유통, 레저, 패션 업체는 물론, 최근에는 야외 불꽃행사를 준비하는 이벤트 회사, 홈쇼핑, 실내골프장 등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3일 또는 일주일 단위의 기상정보를 요청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장기 기상정보를 활용해 다방면의 마케팅을 기획하고자 하는 문의도 늘고 있다. 주로 1개월 단위나 3개월 단위 등 장기 기상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장기전망 서비스를 가장 많이 요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 예보관이 고객사인 기업의 사업 환경에 맞는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전담예보 서비스’를 요청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A홈쇼핑 업체는 최근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에 전담 예보 서비스를 요청했다. 서울시 전체 예보가 아니라 각 구별, 동별 기상정보로 세분화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다.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타깃으로 3시간 단위 예보도 가능하고, 문자 발송의 기준이 되는 악천후의 기준도 고객인 기업이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것을 악천후의 기준으로 삼았다면, 직원들에게 전날 저녁 악천후 주의 문자가 전송된다.

  직원들은 문자를 받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출근해 정규 근로시간만 채우면 된다. 천재지변으로 무리하게 출근해서 떨어지는 업무효율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이 회사의 입장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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