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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에 처음 참가한 KT는 세계 최초로 다양한 IT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폰을 선보여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스파이더폰’이라 이름 붙여진 이 기기는 스마트폰을 중앙처리장치(CPU)와 운용체계(OS), 메모리가 없는 여러 주변기기와 연결해 스마트패드·노트북·게임기 등으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고상호 상무를 팀장으로 12명이 참가한 ‘S-TF’라는 극비 프로젝트팀을 가동해왔고, IFA에서 결과물을 첫 공개했다.

 현장에서 고상호 상무는 “스마트폰 하나만 갖추면 여러 주변기기와 연계해 스마트패드·스마트TV·게임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열 달 넘게 고민했다”며 “국내 주요 단말기 제조사를 통해 오는 11월께 실제로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단점인 스크린 사이즈 한계를 외부 기기로 극복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N스크린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T는 스파이더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핵심 인터페이스 소스를 공개해 제조사 누구나 스파이더 단말과 결합 가능한 외부 기기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른바 디바이스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단말기산업 활성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스파이더폰은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OS를 기반으로 패드와 노트북과 같은 최적의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해 4.5인치의 WXGA(1280×800)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듀얼코어의 1.5㎓ 고성능 CPU를 장착해 문서편집, 웹브라우징, 영화감상 등의 사용이 원활한 고사양으로 제작됐다. 171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고 상무는 “관련 원천기술에 대해서는 특허를 모두 출원한 상태”라며 “IFA를 통해 관련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후속 대응에 속도를 더 내겠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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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