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독일 베를린에서 2일 개막한 세계가전전시회 IFA에서 태블릿PC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TV와 게임기, 캠코더 등에서는 3D 기술, 인터넷TV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을 만들어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소니 카즈오 히라이 부사장은 소니 태블릿 S와 소니 태블릿 P를 직접 발표하면서 `하드웨어, 콘텐츠, 네트워크 컨버전스의 화신`이라고 표현했다.
소니 태블릿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인 허니콤이 탑재됐다. 9인치대의 화면이 탑재된 태블릿S는 이달 말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다. 태블릿P는 5.5인치 화면 두개를 붙여서 만든 접이식 제품이라서 관심을 끌었다.
소니는 지난 4월 컨수머 제품 및 서비스 그룹(CPSG, Consumer Products and Services Group)을 만들고 자사 전체 소비자 제품과 네트워크 서비스를 관리하는 체제로 재편했다.
이번 태블릿 개발에도 제품 자체 외에 연관된 네트워크 서비스도 함께 개발했다. 주문형 비디오나 음악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랫폼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가 그 주인공. 소니는 VOD 서비스를 `비디오 언리미티드`로, 음악 서비스는 `뮤직 언리미티드`로 부를 예정이다.
카즈오 부사장은 "비디오 언리미티드는 현재 9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뮤직 언리미티드는 올해 말까지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등 유럽 6개국에 보급할 것"이라며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소니 고유의 편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이번 전시 주제로 회사 고유의 독창성을 강조하는 의미의 `유니클리 소니`(Uniquely Sony)를 내걸었다. 최신 알파 디지털카메라, HMD 퍼스널 3D 뷰어, 3D TV, 인터넷TV 등을 통해 `독창적 소니`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3D 화면 몰입도를 높여주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퍼스널 3D 뷰어`를 체험하는 곳과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 게임존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모든 측면에서 다른 어느 기업보다 세계적으로 3D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모든 영역에 걸쳐 3D 분야의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