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회복세를 탔던 증시가 다시 해외변수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한주간 4%가량 오르는 강세를 띠었다. 미국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코스피는 한때 1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미국 소비지표 호전과 그리스 대형 은행간 합병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주는 오바마 대통령 연설(8일·현지시각),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7일), EU의 그리스 차기자금지원에 대한 리뷰(5일), 그리스 민간참여 프로그램 마감(9일) 등 해외 이벤트가 예정됐다.
이 가운데 8일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연설이 관심의 초점이다. 오바마 연설에서는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경기 부양안이 담기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보수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뱅크 설립 △고용세 및 실업수당제공혜택 연장 △기업의 신규고용에 대한 세제 혜택 등 고용 혜택이 주된 내용이 될 전망이다. 다만 기대이하 수준인 경우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 독일 헌재의 판결이 부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작지만 부정적일 경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에선 금통위와 동시만기일 국내 이벤트도 예정됐다. 그러나 금통위와 동시만기일은 영향은 제한적으로 해외 이벤트에 연동돼 움직일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동결이 예상되고 이번 주 국내외 경제지표 가운데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ISM서비스업지수와 중국지표가 관건”이라며 “중국 실물지표는 안정적이나 고물가로 긴축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