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지만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국계증권사 UBS가 2일 전망했다.
UBS 던컨 울드리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편안함을 느끼는 수준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훨씬 높게 나왔지만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경제가 약해지고 있어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부분에서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가 줄어들면 임금 상승률이 낮아지고 소비가 둔화해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드리지 이코노미스트는 "7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보다 2.7% 감소했고, 국내 기계수주는 2.4%, 건설기성은 13.2%, 건설수주는 34.6% 각각 감소했다. 이는 최근까지 건설 부분만 부진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증가했으나 이는 명목 수출 성장률이다. 가격 변동치를 제거한 실질적 수출 성장률은 7%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생산이 4% 증가했는데 어떻게 수출이 27% 늘어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을 더 빨리 낮추고 싶다면 원화절상(환율하락)을 용인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정부가 CPI 발표에 맞춰 원화절상 속도가 빨라지도록 용인했던 것을 보면 환율에 대한 정부의 인내심이 커진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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