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인치 아이패드보다 42인치 TV가 더 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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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인치 아이패드나 4.3인치 갤럭시S2 등 주요 모바일 기기보다 수십인치 LCD TV 가격이 더 낮은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조선일보, 로이터통신 등 일부 국내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TV를 비롯해 각종 영상 기기들은 LCD 패널 부품가격 비중이 가장 크다. 그런데 최근 10인치 미만의 초소형 휴대기기들이 수십인치 TV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 LCD 대형 TV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휴대기기와 TV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산업의 부가가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현재 미국의 42인치 LCD TV 평균 판매가격은 2분기에 599달러(64만원)로, 전분기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애플 아이패드는 모델에 따라 499(53만원)~829달러(89만원)에 팔리고 있다. 거의 TV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TV보다 비싼 셈이다. 국내 시장은 해외와 다소 차이는 있지만, TV 가격이 휴대기기에 근접할 정도로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42인치 LCD TV 평균 가격은 연말까지 578달러(62만원)로 떨어지고 2015년까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2015년이면 LCD TV가 아이패드의 절반 정도의 가격에 팔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V 업체들이 최근 처한 심각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한때 LCD TV는 `선명한 영상을 큰 화면에 보여준다`는 것만으로 1대에 1000만원 가까운 가격에 팔리기도 했지만, 10년도 채 되지 않아 1/10 가격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더 큰화면과 선명한 화질 그 뿐이었다. 그러나 아이패드 등 각종 스마트 기기들은 휴대성, 디자인, 소프트웨어 환경 등을 무기로 사용자들을 파고 들었고, 그들의 시장공략법은 적중했다.

신문은 "IT산업의 무게 중심이 단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스마트 기기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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