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다`-LG `3D` 띄우기 주력
글로벌 IT·전자업계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특허 전쟁,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촉발된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OS) 전쟁, 삼성이 이끄는 셔터안경(SG) 진영과 LG를 필두로 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동맹으로 나뉜 3D TV 전쟁, 고유가 및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생활가전` 전쟁 등이 그것이다.
여느 때보다 IT·가전 생태계가 변화무쌍할 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업체들의 부침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싸움의 중심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1`의 키워드도 `스마트` `OS(운영체제)` `3D` 등으로, 한국 업체가 선점한 상태다.
연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와 더불어 세계 양대 전시회인 이번 IFA에서 삼성전자는 자체 스마트폰 OS를 널리 알리고, LG전자는 3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계기로 삼고자 진력할 방침이다.
IFA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에서 시작한 전시 품목도 유럽 시장의 환경 및 에너지 규제 등에 맞춰 TV, PC, 스마트 기기 등 세트 제품과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 삼성전자 `바다 띄우기` 나선다 =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안드로이드 동맹이 위협받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독자적인 OS인 `바다(bada) 2.0`과 이를 채택한 스마트폰 `웨이브3`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스마트폰 특허를 놓고 전 세계에서 소송전을 벌이는 데다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업에 뛰어들어 OS로 `까탈`을 부린다면 이건희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튀어나온 못을 때리는` 수준이 아니라 더 심각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바다 2.0`과 `웨이브3`를 국제적으로 처음 선보이는 IFA에서 호평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바다` 플랫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아직 2%에 미치지 못하지만, 유럽에서 비교적 인기가 높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인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배포하면 해볼 만 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바다`를 처음 탑재한 `웨이브`가 지난해 2월 나온 뒤 120여개국에서 7종의 바다폰이 출시됐으며 웨이브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바다 2.0은 최대 300Mbps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최근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목소리로 기능을 실행하는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 안에 광고 삽입이 가능한 `인-앱 애드`(In-app Ads)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 또는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웨이브3는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3.0, 3GB(기가바이트) 내장 메모리 등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챗온`(ChatON)도 공개하고 10월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 LG전자 `3D`로 승부수 띄운다 = LG전자는 3D 토털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침체한 글로벌 TV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슬로건도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Do It All In 3D)로 정했다.
이를 위해 3D TV,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PC, 3D 스마트폰, 3D 홈시어터 등 3D 제품은 모두 내놨다.
3D TV는 6개 시리즈 풀 라인업과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72인치짜리를 선보인다.
단일 전시회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개의 3D 안경도 준비해 관람객들이 각종 3D 제품의 성능과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공동으로 `옵티머스 3D`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는 3D 사진영상전을 여는 등 각종 이벤트도 마련한다.
특히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발걸음을 잡아두기 위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K팝도 활용할 방침이다.
방송되지 않은 카라, 비스트, 포미닛, 씨앤블루 등 한류 스타들의 콘서트, 뮤직 비디오, 팬 미팅 등 미공개 동영상 콘텐츠 260개, 80시간 분량을 확보해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권희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은 "시네마 3D 풀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는 전시회인 만큼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이 차세대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수성을 각인시켜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더 똑똑해진` 스마트 가전 자랑한다 = 유럽의 환경 및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도 다수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블루레이 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올 쉐어`(All Share, 공유) 기능으로 간편하게 연결해 사진,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또 물, 모래, 먼지, 충격 등에도 촬영할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한 노트북 가운데 가장 빠른 19초 만에 부팅되는 `시리즈7 크로노스` 등도 전략 제품이다.
스마트 양문형 냉장고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날씨·요리 정보는 물론 트위터 내용을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식재료를 냉장고에서 직접 구매하고 전자결제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화면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할 수 있는 펜터치 PDP TV, 7.2㎜ 초박형 모니터, 무안경 3D 모니터, 원하는 그림과 문서를 자유자재로 저장하는 마우스 스캐너를 공개한다.
스마트 가전 존(Zone)에서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과 연계해 음식물의 보존 기한과 조리법 등을 알려주는 냉장고, 집 밖에서도 세탁 상태를 확인하거나 전원을 제어할 수 있는 세탁기, 원하는 요리 정보를 제공하는 광파 오븐,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로봇청소기 등을 선보인다.
웅진코웨이는 자체 살균 기능을 갖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전시하고 환경 가전 업체로서의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밀레는 태양 에너지를 생활 전력으로 활용해 세탁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과 연계한 스마트 그리드, 최초로 스팀 다리미와 다리미 테이블을 조합해 전력 소비를 40% 줄여주는 `패션 마스터` 등을 전시한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