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이사장 염명천)는 31일 오후 3시 최대전력수요가 7219만㎾를 기록, 이틀 연속 지난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최대전력수요 시기는 당초 이상고온·열대야가 지속되는 8월 중순으로 전망됐지만, 이 시기에 비가 많아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아 전력수요 증가 추세가 둔화돼 최대전력을 경신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부터 찾아온 늦더위로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해 8월 하순에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거래소는 30도 안팎의 더위가 지속되는 9월 초순까지 전력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가용한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보해 적정 공급예비력 400만㎾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공급예비력 저하에 대비한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실을 운영 중”이라며 “예비력이 400만㎾ 이하가 될 경우 단계별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사용량이 많은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전기사용을 줄이고 실내온도 26도 이상을 유지해 전기절약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