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컴테크(대표 최해용)가 전용 스크린을 이용해 최대 100인치 크기를 구현하는 3D 전용 게임기(제품명 3D NEX)를 개발,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게임기는 LG전자 프로젝터 기술과 중소기업인 모컴테크 스크린 기술이 결합된 제품이다. 프로젝터 엔진은 LG전자가 개발한 것으로 향후 제품 판매에서도 양사가 협력키로 했다.
현재 아케이드용 게임기는 주로 40인치 프로젝션 모니터나 40~50인치 PDP 제품이 주종을 이룬다. 그러나 소니 PS3나 EA 스포츠 게임에서는 고화질은 물론이고 대형 3D게임들이 출시되는 등 대형 화면을 이용한 게임기 요구가 늘고 있다.
최해용 모컴테크 대표는 “PDP나 LCD로 대형 화면을 만들면 가격이 너무 높아지고, 기존 프로젝터는 대형 화면에 적용하면 밝기가 매우 흐려지는 문제가 있다”며 “회사의 전문 광학기술로 최고 해상도를 가진 3D 화면을 게임기에 적용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모컴테크 3D NEX는 최대 100인치까지 화면을 구현하면서도 기존 3D 영상대비 6배의 밝기를 자랑한다. 군사용 전투기 시뮬레이터용 스크린 기술이 사용됐다. 밝기가 높아지는 렌즈 스크린 3D 기술로 현장감, 입체감이 기존 게임기보다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프로젝터를 게임기 바닥부에 설치하고 이용자는 광학 반사경으로 영상을 보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근접 거리 시청에서 눈의 피로가 적다. 전자파나 PDP 백라이트에 의한 방열 등 불편까지 해소시켰다.
제품은 10월 본격 시판한다. 모컴테크는 관련 기술 특허를 미국과 인도·중국·일본에 등록한 상태다. PC방 전용 3D 게임기와 16 대 9 화면을 2개 겹친 와이드 32 대 9 모델, 3개 겹친 48 대 9 모델 등 후속 제품도 준비 중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