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위원만 제한적으로 참여하던 국가연구개발 사업 평가작업에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오는 12월까지 과학기술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국가연구개발(R&D)사업 성과를 공개한 후 평가하는 ‘개방형 평가’를 시범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개방형 평가는 해당 연구 성과와 과정을 공개한 다음 일반인과 전문가들로부터 검토의견을 받아 이를 평가에 반영하는 제도다.
박구선 성과관리 국장은 “하반기부터 국과위가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를 담당한다”며 “개방·협력이라는 흐름에 맞춰 과학기술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을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국가 R&D 전주기(기획·예산·평가)에 대한 개방형 R&D 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과위는 우선 개방형 평가의 실효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와 바이오이종장기 분야 7개 사업에 개방형평가시스템을 우선 도입한다. 이를 위해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했다. 1일 오픈하는 온라인 토론 시스템(http://open-eval.ntis.go.kr)에는 개방형 평가대상 사업이 소개된다. 이 사이트를 통해 관련 연구자와 일반인은 관련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온라인 평가를 보완하기 위한 오프라인 평가도 병행한다. 11월말 오프라인 토론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토론 내용과는 별도로 심층분석팀에서 마련한 심층분석(안) 등을 발표하고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국과위는 연구자 커뮤니티, 산업기술협회, 전문연구정보센터(BRIC 등), 공학한림원, 과학기술한림원, 해외 과학자 단체 등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개방형 평가시스템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표>특정평가와 개방형 평가 비교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