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일부 대기업 그룹과 CEO가 거액의 기부를 발표하는 등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기부가 우리나라 노블리스 오블리주 확산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내에서도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범(汎) 현대가 그룹사들은 공동으로 5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거액의 사재를 추가 출연키로 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대통령이 공생발전을 화두로 제시한 이후 30일 국무회의에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며 “공생발전을 구현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자원 봉사와 기부 등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내 기부 사례는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개인 기부 중심이며 기부 취지도 청년창업 지원과 저소득층의 교육 기회 확대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정부도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제도개선과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7월 전산업 생산이 3개월 만에 전월대비 감소한 것은 계절적, 일시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재정위기로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으나 수출과 내수여건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대내외 경제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재정건전성 제고 등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날 회의 안건인 기업환경개선대책 추진실적 점검과 관련, 359개 과제 가운데 32개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번 국민에게 약속한 정책은 반드시 추진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