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협력사 브랜드 자생력 키워라"

신개념 상생모델 `롯데랑(MPB)` 큰 성과

롯데마트가 중소 협력업체의 브랜드 자생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신개념 PB(자체상표) 모델인 `롯데랑(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우수중소생산자 브랜드)`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랑`은 제조업체 브랜드와 롯데마트 브랜드를 공동으로 표기해 제조사 브랜드는 전면에 내세우고 롯데마트 브랜드는 품질보증 차원에서 병기해 브랜드 자생력을 키워주는 개념의 모델로, 롯데마트가 2008년 3월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마트가 `롯데랑`을 선보인 이유는 각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PB 상품을 강화하고 있지만 PB 상품을 납품하는 회사의 경우 매출 규모만 늘어날 뿐 브랜드 자생력은 없어 PB 상품 외에 자신의 브랜드 상품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롯데마트는 `롯데랑`을 선보인 이후 지난해 500여개 상품에서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600여개 상품에서 7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롯데랑`을 통해 동반성장한 대표적 사례로 식용유지 및 장류를 생산하는 ㈜참고을을 꼽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중소기업중앙회 주관 `우수중소기업박람회`에서 ㈜참고을을 알게 된 뒤 업체 경쟁력을 확인하고 2009년 3월 첫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상품 경쟁력에 비해 공장 시설, 상품 판로, 브랜드 홍보가 미흡하다는 점을 알게 된 롯데마트는 자체 PB개발 직원과 품질관리 직원을 파견해 공장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고 위생 점검과 교육, 품질 안전성 강화 등의 개선 작업을 도왔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한 `㈜참고을` 브랜드 PB인 `맛있는 참기름`을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롯데마트 물류센터에 비축함으로써 업체 물류비를 절감해 품질 개선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참고을은 지속적 시설개선과 설비 투자를 진행해 HACCP 인증을 받고, 롯데마트 거래에 따른 중소기업청 시설 자금 지원도 받게 됐다.

이 같은 상생협력을 통해 롯데마트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참고을은 매출 규모가 이전보다 3배 가량 커지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마트의 이런 노력은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11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유통-제조 동반성장전진대회`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롯데마트는 해외 점포망을 통해서도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점포망을 통한 우수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8월 말 현재 해외 점포망을 이용해 칫솔업체인 `듀아드`, 김 업체인 `성경 식품`, 한국 전통차 우수 업체인 `녹차원` 등 10여개 우수 협력사를 해외 점포에 입점시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는 글로벌소싱팀이라는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롯데마트 해외 점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우수 중소기업의 규모를 올해 말까지 20여개로 확대하고, 2015년까지 100여개, 2018년까지 200여개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지식경제부와 코트라가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포럼`에서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유통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은 유통업체만이 아닌 제조업체와의 동반진출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해외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의 우수 중소기업과 협력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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