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아태지역 서버 매출 26.1% 증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2분기 아태지역 서버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5.6%, 매출은 26.1%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견실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에리카 가줄리 가트너 수석 리서치애널리스트는 “이런 결과의 주된 이유는 중국 시장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거 투자하면서 2분기 서버 수요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으로 출하된 서버 물량은 2010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며, 매출은 29% 상승했다. 대중화권에 속하는 홍콩과 대만도 각각 16%와 12%의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매출은 각각 29%와 32%로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한국, 싱가포르, 호주 등 기타 주요 시장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이는 2분기 동안 가상화를 채택하는 기업이 계속해서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아이태니엄 유닉스(Itanium Unix), 메인프레임, x86 등을 포함한 전 서버 카테고리가 2011년 2분기에 작년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x86서버는 출하량과 매출 두 가지 모두 지난 분기 및 지난해 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2010년 2분기에 매출 점유율 61%와 출하량 점유율 97%를 기록한 x86 서버는 올해는 총매출의 65%, 아태지역 총출하물량의 98%를 차지했다.

 폼팩터 관점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선호한 서버는 고밀도 서버였다. 대·중 규모 기업들이 계속해서 가상화 플랫폼으로 블레이드를 선호하는 가운데 랙 최적화, 타워 등 기타 폼팩터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HP는 전체 매출의 48%, 출하량의 39%를 차지하면서 계속해서 블레이드 서버 시장을 주도했다.

 HP는 시장점유율 27%를 기록하면서 계속해서 출하량 선두자리를 지켰고, IBM은 37% 점유율을 보이면서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상위 5대 벤더 모두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 증가로 델과 화웨이테크놀로지스과 같은 기업들이 수혜를 입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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