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이 경쟁력이다]GS칼텍스 중질유분해 · 탈황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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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은 감압증류시설에 냉동기를 도입, 스팀 사용량을 시간당 51.8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7만500톤 절감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제3 중질유분해·탈황시설(No.3 HOU)이 세계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친환경 공장이 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최대한 집중시켜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지난 2008년 세 번째 고도화설비 건설을 시작하면서 당부한 말이다. 지상유전으로도 불리는 중질유분해시설은 원유보다 싼 벙커C유를 고부가가치 휘발유나 경유로 재가공한다.

 GS칼텍스는 허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기초설계 자료를 토대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다는 생각으로 에너지 진단을 실시, 5개의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대표 사례는 바로 감압증류시설에 냉동기를 도입, 스팀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인 것이다.

 벙커C유 등 중질유 제품은 상온에서 1차 정제를 거친 제품이다. 따라서 중질 제품을 경질 제품으로 분해하기 위해서는 촉매를 이용하거나 진공상태에서 끊는 점을 낮춰 분리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진공상태에서 끊는 점을 낮춰 정제하는 설비가 감압증류시설이다. 진공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량의 스팀이 사용된다.

 GS칼텍스는 큰 규모의 감압증류 시설에 적용사례가 없는 냉동기를 적용, 스팀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냉동기 도입으로 스팀량을 시간당 51.8톤 줄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7만500톤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약 182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아낀 것이다.

 냉각용 열교환기를 냉각수 대신 보일러에 공급하는 물을 미리 데우기 위한 용도로 변경한 사례도 있다. 끓는점의 차이를 이용해 생산하는 석유제품은 온도가 높다. 이를 냉각하기 위해 냉각수를 이용한 열교환기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열교환기 방식을 바꾸면서 보일러 급수 가열을 위해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인 것이다.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시간당 8100㎉의 에너지 절감효과는 물론 연간 2만7500 이산화탄소톤 배출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48억원에 달한다.

 GS칼텍스는 이어 네 번째 중질유 분해시설인 감압가스오일 유동성 촉매분해시설(VGO FCC) 프로젝트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4 중질유분해시설은 공정 에너지 효율을 높여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황화합물을 연간 7만톤 정도 저감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지난 5월 착공식을 가졌고 2013년 상업 가동을 준비 중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고도화시설에 총 5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여수 공장을 세계적인 콤플렉스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고도화 설비는 녹색성장 사업으로 유황을 비롯해 환경에 유해한 성분들이 많은 중질유를 경질유로 생산하는 것 자체가 녹색성장”이라며 “녹색성장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비용이 아닌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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