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새 CEO, 박의장의 질문에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의 새 CEO로 내정된 팀 쿡이 우리나라 정보기술(IT) 분야 제품력과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26일 당 인터넷소통위원회가 주최한 ‘IT정책 수립을 위한 10대 이슈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3월 실리콘밸리 애플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팀 쿡과의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 의장은 아이폰의 혁신적인 개발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물었더니 “스마트폰 별거 아니다. 한국에서 사용되다 사라졌거나 세계화되지 못한 것들 많았는데 그걸 모아서 연구하고 다시 조립한 게 바로 스마트폰이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당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대표로 있는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활동 차 실리콘밸리의 애플과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최고의 IT기업들을 잇따라 방문해 현황을 파악했다.
박 의장은 “실리콘밸리에서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다. 구글TV를 개발하는 한국인 연구원도 만났다. 다들 한국의 환경이 싫어서 미국으로 옮겼는데 행복해했다”면서 “지역구인 구로의 디지털밸리 젊은이들의 모습과 대비돼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고 창의력과 상상력,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내겠다”면서 “10대 이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IT산업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민주당의 공약으로 가다듬어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