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고 개발하는 윈도 운용체계(OS) 기반의 스마트폰이 경남 마산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윈도폰은 MS의 모바일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노키아가 자사의 심비안 OS를 포기하고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에 맞서기 위해 야심차게 개발해 왔다.
24일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는 노키아의 한국 생산공장인 노키아티엠씨는 “본사 차원에서 윈도를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머지않아 마산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키아의 9개 해외 생산기지 가운데 마산에서 먼저 윈도를 탑재한 스마트폰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자유무역지역 내에 건축 중인 노키아티엠씨의 새 공장이 내년 8월께 완공되면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시장 양강구도에 노키아가 적극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외국에 다른 공장이 많아 노키아티엠씨가 윈도폰의 최대 생산기지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와 생산량은 밝히지 않았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의 70~80%를 차지하는 노키아티엠씨의 지난해 수출액은 29억달러에 달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