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창업멤버들이 ‘일’을 저질렀다. 이번엔 신개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소셜블로그’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끼리윗(www.kitiwit.com)’으로 이름붙인 소셜블로그는 올해 초 베타버전을 공개한 이후 이달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20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필리핀 현지서 창업한 옥션필리핀(대표 임상석)이 ‘끼리윗’ 운영 주체다.
임상석 대표는 옥션 창업당시 시스템을 개발했던 인물이다. 김수진 부사장은 옥션서 마케팅 전문가로, 정동일 이사는 회계전문가로 일했었다. 디자인 일부 멤버들도 참여했다.
‘끼리윗’은 기존 SNS에 개인 블로그 개념을 결합한 걸로 보면 된다. 개인정보 노출에 취약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블로그를 보완했다. 세계 인터넷 사용자 95%가 이용 가능하다.
정경희 이사는 “아이폰용 앱은 이미 공개했다”며 “안드로이드용은 10월 초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끼리윗’은 기존 트위터나 페이스북 단점으로 지적되는 무차별 데이터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 기능을 통해 글이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다. 데이터는 용량과 기간에 상관없이 무제한 저장이 가능하다. 내용별로 카테고리를 지정, 태그를 걸 수 있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쉽게 다시 찾아볼 수도 있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기존 SNS가 갖고 있는 친구찾기와 친구맺기 기능 외에도 자신이 올린 글이나 사진이 무조건 공유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정 이사는 “옥션필리핀은 구글+의 ‘서클’에 앞서 진보된 개념의 서비스로 봐도 좋다”며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축적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기반에 상대에 따라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가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