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 업체인 IHS 아이서플라이는 가격 하락과 급증하는 자동차 수요에 힘입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2020년까지 3.5배 성장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업체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10년 118억달러(약 12조6000억원)에서 2015년 314억달러, 2020년 537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IHS 아이서플라이는 그 근거로 리튬이온배터리 가격 하락과 유연성을 제시했다.
현재 리튬이온은 나트륨황이나 납축, 니켈수소배터리보다 2~3배가량 더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급속한 단가 인하로 2015년이면 다른 경쟁 기술과 생산 비용이 동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리튬이온 배터리는 경쟁 기술과 달리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고,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지 않고 충전할 경우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메모리 이펙트)도 없다는 점을 들면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IHS 아이서플라이 측은 하지만 외부 충격에 따른 폭발 위험성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라면서 “비충전 시 전력을 관리하는 기술과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전망(단위: 억달러)>
(출처: IHS 아이서플라이)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