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설립한 현지 퍼블리셔 `게이머퍼스트` 포함
미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사와 한인 출신 퍼블리셔의 성공이 두드러지면서 온라인게임 강국으로서의 명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미국 MMORPG 일일 이용시간(7월25일 기준) 순위에 따르면 국내 개발작 4종과 한인 출신 현지 퍼블리셔가 서비스 중인 게임 1종이 톱10에 올라 전체의 절반을 석권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인기작 `아이온(Aion)`과 북미 스테디셀러 `길드워(Guild Wars)`를 각각 2위와 8위에 올려 MMORPG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아이온`과 `길드워`의 일일 이용시간은 각각 1만982시간, 5천167시간으로 집계됐다.
현지 퍼블리셔 게이머퍼스트(GamersFirst)의 `APB 리로디드(APB Reloaded)`는 베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6천636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7위로 올라섰다.
게이머퍼스트는 한국 출신인 조슈아 홍 K2네트워크 대표가 운영하는 멀티플레이 게임 사이트다. 홍 대표는 지난해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잡지 OC 메트로가 선정한 40세 이하 유망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북미시장에서 부분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키며 큰 화제가 됐던 `메이플 스토리`는 일일 평균 이용시간 6천951시간을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면서 관심을 끌었던 조이맥스는 `실크로드 온라인`을 9위에 랭크시켜 아직 북미시장에서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일일 평균 이용시간은 4천302시간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는 총 15만5천시간의 일일 이용시간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출신 게임 인재들이 사실상 미국 MMORPG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셈"이라며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인 인재들이 국내에서는 편견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