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이달말 300호점 돌파-`규모의 경제` 활용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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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가전 유통전문점 하이마트(대표 선종구)가 오는 25일 300호점을 오픈한다.

 전자제품 전문점은 물론이고 국내 전 유통업체 가운데 직영매장 300개를 넘기는 것은 하이마트가 처음이다.

 15일 하이마트는 오는 25일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 1000㎡ 규모의 파주 운정점을 오픈한다 고 밝혔다. 이 점포는 하이마트 300호점이다.

 하이마트는 지난 1999년 대우그룹 워크아웃으로 계열 분리되며 198개 매장 6800억원 매출로 출발했다. 2007년에 점포 수가 250개를 돌파했다. 그해 매출은 2조3000억원이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283개 점포로 3조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장 수와 회사 매출이 정확히 정비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하이마트가 ‘규모의 경제’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매장이 많아지면서 가전 제조사와 구매 협상력이 커지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는 분석이다. TV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은 고정적이지만 매장이 늘면서 매출과 이익은 확대되는 구조다. 그동안 300개 점포 개설과 관리를 통해 노하우가 쌓이면서 ‘성공 점포’가 많아지는 것도 하이마트의 큰 자산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이마트는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LG전자 베스트샵 등 특정 브랜드 양판점과 달리 다양한 품목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세계 110여개 제조사로부터 1만5000여종의 상품을 받아 판매한다. 한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이 품목별로 진열돼 소비자들의 비교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 시작한 하이마트 휴대폰 매장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이나 전문마트와 달리 도로변에 단독 건물로 위치, 소비자들이 차를 쉽게 주차하고 가전제품 쇼핑을 즐기게 한 편리성도 하이마트가 제시한 새로운 트랜드로 꼽힌다. 유통점이지만 제조업체에만 의전하지 않고, 11개 자체 유지보수센터를 갖춰 AS요구에 대응하는 등 차별화된 노력도 있었다.

 하이마트는 100% 직영으로 운영, 관리비용은 많이 들지만, 영업·마케팅 전략을 빠르게 구사할 수 있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는 5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영 매장은 300개 이하다. LG도 550개 매장 중 직영점은 250개 수준이다.

 하이마트는 오는 2015년까지 350개, 2020년까지는 400개까지 점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2020년 국내 매출 목표는 10조원으로 잡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대형 가전에서 중소 가전까지 취급 아이템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으로, 하이마트 매장 크기도 전반적으로 대형화 추세”라며 “이미 대도시에는 5층, 3300㎡ 이상 초대형 매장도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표. 하이마트 매출액과 매장 수 변화추이

  자료: 하이마트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