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수처리 기업 대우엔텍 인수 4파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삼성증권은 LG전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조만간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대우엔텍은 대우건설 자회사로 환경시설관리공사(코오롱), TSK워터(SK)에 이은 국내 3위 수처리 기업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317억7100만원, 영업이익 2억3400만원이다.
수처리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대우엔텍 인수를 놓고 대기업들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여 왔다. 이달 초 진행된 대우엔텍 본 입찰에는 LG전자·GS건설·TSK워터와 사모투자펀드(PEF)인 이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이 중 LG전자와 GS건설은 신성장동력으로 수처리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사업 강화를 위해 대우엔텍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TSK워터는 태영건설50%와 SK케미칼(25%)·SK건설(25%) 등 SK가 50%를 출자해 만든 회사다.
당초 대우엔텍 인수가는 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왔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참여 기업들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오는 10월 수처리사업 합작사 ‘LG-히타치 워터 솔루션 주식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에서 수처리 사업을 이관 받았으나 워낙 초기 단계여서 대우엔텍의 사업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