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HD급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를 굳힌 AM OLED가 LCD에 비해 해상도가 낮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연내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용 AM OLED 패널(일명 슈퍼아몰레드HD)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패널은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SMD가 HD 해상도(1280×720)를 지원하는 4.5인치 AM OLED 패널을 조만간 양산할 예정”이라며 “이 패널은 삼성전자가 연내 출시하는 2종 이상의 전략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HD급 AM OLED 패널을 탑재하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폰인 ‘구글 넥서스 프라임’과 ‘갤럭시S LTE’로 알려졌다. 구글 넥서스 프라임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지원하는 첫 제품이다. 4.5인치 고해상도 AM OLED 패널은 물론이고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최강의 하드웨어 규격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4세대 이동통신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S LTE도 4.5인치 혹은 4.7인치 HD급 AM OLED를 탑재,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에 AM OLED를 계속 채택하기로 한 것은 단점으로 지적돼온 해상도 문제가 개선된데다가 풍부한 색감 등 차별화 포인트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4.5인치 패널에서 1280×720 해상도는 인치당 픽셀수(ppi)가 300 이상에 달한다. 갤럭시S2에 탑재된 WVGA(800×480) 패널의 ppi가 216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향상된다. SMD는 삼성전자 지원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AM OLED가 LCD에 비해 해상도가 뒤진다는 인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MD가 올해 양산하는 HD급 AM OLED 패널은 펜타일 방식을 채택했다. 펜타일 방식은 화소를 구성하는 단위 픽셀이 적록청(RGB) 구조가 아니고, 적록(RG)과 청록(BG)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SMD는 WVGA 패널 개발 과정에서도 초기 펜타일 방식에 이어 RGB 픽셀로 진화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향후 HD AM OLED 패널에서도 이 같은 화소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