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종목을 게임으로 형상화한 ‘게임 테마파크’ 조성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흑자 행사로 치러내기 위한 필승카드로 떠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적자를 기록하는 동계올림픽 폐막 후 경기장은 물론이고 주변 관광지·숙박시설 활용도 제고를 위해 동계스포츠와 게임을 결합한 아케이드 테마파크 조성이 성공적 대회 개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외국인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한 세가의 조이폴리스, 톰스월드(Tom`s World) 같은 테마파크를 경기장 주변에 조성, 한국에서 최초로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을 흑자행사로 만든다는 것이다. 세가 테마파크인 조이폴리스는 다양한 게임은 물론이고 미래를 점쳐주는 신비로운 숲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파크 등을 갖춰 여행객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게임 테마파크 형태, 어떻게 꾸며지나=테마파크는 선수에게는 실감형 연습공간으로, 경기장을 찾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동계스포츠 종목을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의 공간이다. 바이애슬론, 알파인스키 등 비인기 종목을 아케이드게임으로 개발한다면 대중화 전기가 마련된다는 데 전문가들은 주목한다.
일본 닌텐도는 닌텐도위(wii)용 스키 스크린샷 게임을 출시해 놓고 있으며, 트러스트마스터 역시 실제와 동일한 기구를 사용하고, 속도감·방향감·소리·충격기술을 이용해 실사 경험을 제공한다. 일본 세가는 매회 올림픽마다 공식 스포츠게임을 출시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기대 효과는=전문가들은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동계스포츠 대중화와 흑자 동계올림픽 달성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본다.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에서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1994년)와 이탈리아 토리노(2006년)가 각각 4000억원 흑자 달성, 생산 및 고용성장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인 아케이드게임산업 활성화에도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케이드게임 시장 규모는 313억6300만달러를 기록한 2008년을 정점으로 2009년 278억5800만달러, 2010년 264억100만달러 등으로 계속 줄고 있다. 아케이드게임산업은 콘텐츠·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연관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어 산업 파급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통상 기업의 후원규모가 떨어지는 동계올림픽은 수익구조가 열악해 흑자내기가 쉽지 않다”며 “최근 몇년 사이 급격히 위축된 국내 아케이드게임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올림픽 적자현황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