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 다국적 바이오기업 대상 특허침해 대응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다국적 바이오 기업을 상대로 특허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나노엔텍(대표 장준근)은 최근 생명공학 분야 실험장비 업체인 미 ‘바이오라드(Bio-Rad)’를 상대로 특허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미 ‘바이오라드’는 실험장비 분야에서 연간 19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다국적 바이오 기업이다.

 이번에 법적 대응 관련 특허는 나노엔텍이 가진 120여 건의 특허 중 ‘플라스틱 마이크로칩의 접합 방법(Method for bonding plastic microchip)`에 관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랩온어칩 상용화 관련 핵심 특허 중의 하나로, 이미 국내와 미국에 등록됐다. PCT(국제 특허 협약, Patent Cooperation Treaty)에도 출원된 상태다.

 나노엔텍은 우선 법무대리인을 통해 미국 버지니아 법원에 특허 침해에 대한 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며 점진적으로 후속 법적 조치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 정찬일 나노엔텍 연구소장(전무)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랩온어칩 특허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특허 경영과 공격적인 특허 획득 및 방어 장벽구축 등을 추진 중”이라며 “국내외 지식재산권 침해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계기로 나노엔텍은 글로벌 바이오 테크놀로지 산업, 특히 소형 생명공학 실험 기기 및 헬스케어 의료 장비 분야에 있어 자사가 보유한 랩온어칩 관련 특허기술의 글로벌 경쟁력과 가치가 크게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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